[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이 라이프치히전에서 오랜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무려 331일 만에 터진 반가운 골이다.

아우크스는 1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16-17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아우크스는 연승 도전이 좌절되면서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동원이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면서 활짝 웃은 것이다. 지난해 11월 AZ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득점한 이후 331일 만에 나온 골이다. 리그에서는 무려 980일 만에 터진 득점포다.

이날 경기서 막스, 구자철과 함께 2선에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 사이를 노려 찬 슈팅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실점한 지 불과 3분 만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지만, 지동원의 슈팅만큼은 팬들의 체증을 단번에 내려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우크스도 경기 종료 후 구단 SNS 계정을 통해 지동원의 골을 “환상적이었다”고 표현하며 기뻐했다.

사실 지동원은 이번 시즌 리그 6경기(교체 2회)에 모두 출전했지만,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1경기(교체 14회)에 나섰지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답답함을 자아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한구석이 허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오래 기다렸던 만큼 기쁨은 배가 됐다. 공교롭게도 지동원은 10월 A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보란 듯이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을 바라긴 했지만, 지동원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기분 좋은 활약상을 전해온 해외파 대열에 가세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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