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아스널이 도르트문트의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접근했다는 독일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독일 언론 ‘빌트’는 19일 “아스널이 도르트문트에 투헬 감독을 영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며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대체자로 투헬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6년 9월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은 무패우승을 이끄는 등 아스널을 20년 넘게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이 흔들릴 때도 벵거 감독은 꾸준한 성적을 내며 아스널 역사상 가장 훌륭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업적만 놓고 보면 절대 벵거 감독을 깎아내릴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다르다. 위기의 벵거 감독이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치욕적인 2-10 대패(합계 스코어)를 당하자 아스널 팬들은 벵거 감독의 퇴진 운동을 펼치고 있고, 지난 주말에는 웨스트 브로미지(WBA)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도 3-1로 굴욕으로 패배했다. 이에 팬들의 분노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벵거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퇴진 운동이 전개됐다. 아스널의 팬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벵거 퇴진'을 요구하는 배너를 내걸었다. 경비행기도 등장했다. 퇴진 운동을 뜻하는 배너를 단 비행기가 경기장 상공을 날았다.

이에 아스널의 수뇌부도 움직이기 시작했고, 독일 언론에서는 아스널이 벵거 감독의 대체자로 투헬 감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스널의 대변인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며 모든 것을 부인했다.

아스널의 대변인은 “독일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벵거 감독의 미래에 대해서는 감독과 구단이 상호 합의 하에 결정할 것이고, 올바른 결정을 위해 소통을 할 것이다. 벵거 감독의 미래에 대해서는 조만간 발표될 것이다”며 투헬 감독 영입설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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