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리버풀에서 10년간 활약하며 팬들과 동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루카스 레이바가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로 이적했다. 이에 팀 동료들과 팬들 그리고 위르겐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떠나는 루카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리버풀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루카스가 10년 만에 리버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차기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다. 라치오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치오가 리버풀의 미드필더 루카스를 영입했다”며 루카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루카스는 지난 2007년 브라질 그레미우를 떠나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리버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10시즌 동안 리그 247경기에서 나서 1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팀의 후방과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리버풀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문제였다. 루카스는 리버풀에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고,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는 못했다. 결국 루카스의 선택은 새로운 도전이었고, 라치오의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을 떠나는 루카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년 전 리버풀에 왔을 때 3가지의 목표가 있었다. 우선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우승을 하고 싶었고, 다음으로는 리버풀의 유니폼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멋진 클럽을 떠나게 될 때 가능하면 최상의 상태에서 떠나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루카스는 “나는 이제까지 리버풀 팬들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고, 사랑을 받았다. 리버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클럽 중 하나다. 나는 리버풀을 정말로 좋아하고, 라치오로 떠나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더 많이 뛰고 싶었고, 라치오로 합류한 이유다. 리버풀을 떠나는 슬픔은 이탈리아의 위대한 클럽으로 이적한다는 기대감도 동반된다. 나는 클롭 감독과 상의를 했고, 그는 정말로 존경 받는 감독이다. 나를 믿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리버풀의 일원이었다는 것이 정말로 영광스럽다. 많은 우승컵을 들지 못했지만 나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리버풀은 내게 특별하다.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YNWA 루카스”라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도 루카스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선수가 팀을 떠날 때는 언제나 슬픈 순간이지만 리버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영향력이 있는 선수 루카스라면 더욱 그렇다. 모든 선수들이 그를 최고로 바라봤고, 최선을 다한 전문가였다. 이탈리아에서 성공할 것이라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 이상 리버풀에 없지만 그는 이미 많은 유산을 남겨뒀다. 리버풀 선수가 되는 것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고, 모범을 보여줬다”며 루카스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루카스를 존경했던 선수단도 마지막을 장식했다. 먼저 ‘캡틴’ 조던 헨더슨은 “루카스, 리버풀 구단을 대표해서 팀을 위해 헌신한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미래에도 늘 행운이 따르길 간절히 바라고 곧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며 행운을 빌었고, 다니엘 스터리지는 “내가 리버풀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 덕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특히 영어를 잘 못 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구단에 들어오면 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줬다. 이런 점에서 정말 크게 감사한다. 로마에서도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리버풀의 제임스 밀너는 “루카스! 정말 그리울 것 같다. 특히 내가 있었던 2년 동안 당신은 드레싱룸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밖에서건 안에서건 너와 가족들은 늘 선수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왔다. 예를 들면, 키즈 파티나 다른 친목 모임도 항상 잘 챙겨줬지. 너는 팀 사기를 올리는데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우리는 네가 정말 그리울 거야. 로마에서도 항상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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