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머리로 두 골을 터뜨린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존 스톤스(23)가 완벽한 크로스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데 큅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디디며, F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공격진의 화력도 대단했지만, 득점 행렬에 가세한 스톤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오타멘디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스톤스는 이날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전반 2분 만에 다비드 실바가 올려준 공을 헤더 골로 마무리해 포문을 열었고, 후반 1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데 브루잉의 크로스를 다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스톤스는 경기 종료 후 UEFA 홈페이지를 통해 “(두 번째 득점 장면은) 아주 좋은 크로스가 온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데 브루잉이 접시에 올려준 셈이다”면서 “득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팀 득점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든 사실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뿐만이 아니다. 스톤스는 이날 6번의 클리어와 4번의 블록을 기록했고, 태클과 가로채기도 각각 한 차례씩 기록했다. 공수에 걸쳐 큰 힘이 된 것이다. 유럽축구통게전문 ‘후스코어드닷컴’도 스톤스에게 평점 9.9를 부여하며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스톤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조언을 새겨듣고 있으며, 데 브루잉 등 동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데 브루잉과 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이런 선수와 함께하면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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