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가 잠피에로 벤투라 감독을 경질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6일(한국시간) "벤투라 감독은 더이상 이탈리아 대표팀의 감독이 아니다"면서 벤투라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1, 2차전 합계에서 0-1로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의 쓴맛을 본 건 지난 1958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이탈리아다.

벤투라 감독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벤투라 감독은 지난해 7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8월에는 2020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면서 안정적인 지휘권을 보장받는 듯 싶었다.

그러나 세대교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했고, 고집스러운 전술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란 오점을 남기면서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결국 벤투라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하기로 했다.

벤투라 감독을 경질한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 다수의 인물을 후보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벤투라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하면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사진= 이탈리아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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