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 축구의 신들의 전쟁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펠탑서 2017년 발롱도르 수상자를 발표했다. 1956년 시작된 발롱도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황금빛 축구공으로 2007년부턴 유럽을 넘어 전세계로 대상을 확대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된 FIFA 발롱도르로 진행했으나 2016년부터 다시 프랑스 풋볼 단독으로 발롱도르를 시상하고 있다.

호날두가 통산 다섯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많은 사람이 예상한 대로 호날두가 황금빛 축구공을 거머쥐었다. 최근 리그에서 부진하고 있지만 호날두는 최고의 2017년을 보냈다. 2015-16 시즌에 이어 2016-17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 구단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다. 호날두는 두 시즌 모두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조별리그 6경기 전 경기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레알의 16강을 이끌었다. 리그와 달리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부진 없이 자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호날두는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호날두는 2008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3년, 2014년, 2016년 그리고 2017년까지 총 다섯 번 정상에 올랐다. 메시 역시 2009년 시작해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까지 다섯 번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두 선수가 발롱도르를 독식하고 있다. 신들의 전쟁은 그렇게 시작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또 다른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이끌고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메시 역시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간신히 올라온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가 있어 세계 축구는 더욱 성장하고 있다. 신들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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