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천억 시대가 현실이 됐다. 아시아 최초로 ‘천억’ 몸값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26, 토트넘)이 이제는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손흥민의 전성시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총 35경기에 출전해 11골 8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8일(한국시간)에는 뉴포트와 FA컵 32강 재경기에서 선발 출전하 61분간 활약하며 팀의 2-0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이런 활약에 영국 ‘BBC’ 역시 찬사를 보냈다. ‘BBC'는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한 후 “손흥민은 한 차례의 유효슈팅을 포함해 다섯 차례 슛을 시도했고, 도움까지 기록했다”라며 “그는 토트넘 공격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그리고 뉴포트는 그를 막을 수가 없었다”고 평가했고, ‘BBC'와 ’스카이스포츠‘ 모두 손흥민을 뉴포트전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몸값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천억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1월 CIES가 발표한 세계 이적 시장 가치에서 7,260만 유로(약 971억 원)를 기록한 손흥민은 2월에는 23.3% 상승해서 8,320(약 1,111억 원)만 유로로 평가받았고,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천억’을 넘어섰다. 또한, 전체 평가(49위)에서 50위안에 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이제 손흥민의 시선은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로 향한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은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다.

아스널, 유벤투스 등 험난한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토트넘에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순위 싸움에 있어서도 토트넘이 승점 49점으로 5위 아스널이 승점 45점으로 6위에 머물고 있어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이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승리가 절실하다. 여기에 두 팀의 오랜 라이벌 관계로 자존심까지 걸려 있어 90분 간의 축구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손흥민도 선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FA컵 경기에서 손흥민의 교체는 의심의 여지없이 아스널전을 준비한 것이다”며 손흥민의 출격을 예고했고, ’스카이스포츠‘ 역시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오늘 밤 토트넘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확실히 아스널전 선발 출격 준비가 됐다”며 손흥민이 아스널전에서 출격할 것이라 전망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도 손흥민의 출격을 예상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전방에 케인, 2선에 에릭센, 알리, 손흥민이 서고 중원에는 뎀벨레와 다이어, 포백은 데이비스, 베르통언, 산체스, 트리피어, 골문은 요리스를 예상했다.

손흥민 역시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불타오르고 있다. 아직까지 아스널전(6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은 9일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고 경기를 앞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손흥민은 "그 분위기는 항상 엄청나다. 더비는 내게 있어 더욱 특별하다. 독일 생활 중 많이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아스널전은 진짜 더비다. 너무 기대하고 있다"고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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