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챔스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파리 생제르망(PSG)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치른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00골 고지를 넘어섰다.

레알은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PSG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안방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서 레알은 호날두와 벤제마, 이스코를 앞세워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33분 알베스의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살짝 뒤로 내줬고, 노마크 찬스에 있던 라비오가 슈팅하면서 PSG가 선취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레알은 전반 45분 크로스가 로 셀소의 반칙을 이끌어내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 호시탐탐 찬스를 노리던 호날두는 후반 38분 문전으로 쇄도한 뒤 깔끔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골은 의미가 있는 득점이었다. 호날두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100번째, 그리고 101번째 골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UCL 100골 고지를 넘어선 건 호날두가 유일하다.

50골로 기준을 낮춰봐도 결코 흔한 기록이 아니다. 호날두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97골, 바르셀로나), 라울 곤잘레스(66골, 레알 마드리드) 세 명의 선수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UCL 무대에서 호날두의 위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호날두는 올 시즌 평소보다 부진하며 기량 저하 논란에 시달렸다. 그러나 UCL 무대에서만큼은 달랐다. 조별리그 6경기를 비롯해 이날 경기까지 득점에 성공하면서 호날두는 최초로 UCL 시즌 시작 후 첫 7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PSG전에서는 레알이 수많은 경험이 있는 강력한 그룹임을 증명해야 한다. 나 역시 항상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악물었던 호날두, 귀신같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UCL 무대에서만큼은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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