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복덩이’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포르투 원정에서 시즌 30골을 달성하며 리버풀에 걸출한 골잡이의 등장을 알렸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포르투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 홈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마네였다. 마네는 전반 25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8분 추가골, 여기에 후반 4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리면서 완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살라도 값진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서 피르미누, 마네와 함께 최전방에 선발 출전한 살라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9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방아쇠를 당겼다. 밀너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문전에 있던 살라가 발과 머리로 볼을 트래핑한 뒤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포르투의 골망을 출렁였다.

리버풀에서 살라가 기록한 시즌 30호 골이다. 루이스 수아레스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에서 한 시즌에 3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탄생한 것이다. 리버풀은 수아레스를 바르세롤나로 떠나보낸 뒤 믿을만한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마음고생을 해왔다.

지난 2013-14시즌 수아레스(시즌 31골) 이후 단 한 명도 30골 고지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최근 10년으로 기간을 넓혀도 리버풀에서 30골 고지를 넘어선 선수는 페르난도 토레스(2007-08시즌 33골)와 수아레스(2012-13시즌 30골, 2013-14시즌 31골)이 전부였다.

아직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살라는 토레스와 수아레스가 세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30골 고지를 넘어서며 걸출한 골잡이의 등장을 알린 살라, 리버풀로선 어느 때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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