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최근 4경기에서 무려 7골 1도움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6, 토트넘)이 맹활약을 펼치며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평가하는 EPL 퍼포먼스 랭킹(2018년 2월 11일부터 3월 12일까지)에서 1위에 올라섰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본머스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자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언론 ‘BBC'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서튼이 알렉시스 산체스보다 손흥민을 더 높이 평가하며 “전방에서도 이번 시즌 내내 손흥민이 보여준 활약은 정말 센세이셔널하다. 모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산체스를 칭찬하지만 나는 산체스 대신 매주 손흥민을 선택할 것이다”며 손흥민을 산체스와 비교해 극찬했다.

영국 언론들도 손흥민을 향한 찬사를 이어갔다. 일단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양 팀서 가장 높은 평점 9.1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6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4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키패스는 없었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득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양 팀 최고 평점 9점을 주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다. 영국 'BBC'에서도 손흥민을 MOM으로 꼽으며 최고의 활약을 인정했다.

EPL 득점 랭킹에서도 12골로 8위에 올라섰다. 만약 손흥민이 남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 랭킹 톱 10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생겼다.

CIES가 평가하는 EPL 플레이어 퍼포먼스 랭킹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최근 한 달(2018년 2월 11일부터 3월 12일까지)을 기준으로 손흥민은 95점을 받아 EPL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본머스전에서는 최고점인 99점을 받았고, 최근 3개월을 봐도 18위에 해당된다.

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등 유럽 5대 리그에서도 손흥민은 95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손흥민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는 율리안 드락슬러(PSG, 96.3점), 킬리안 음바페(PSG, 96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96점), 하비 마르티네스(바이에른 뮌헨, 96점) 뿐이다.

한편, 몸값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 CIES가 발표한 세계 이적 시장 가치에서 7,260만 유로(약 956억 원)를 기록한 손흥민은 2월에는 23.3% 상승해서 8,320만 유로로 평가받았고,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천억’을 넘어섰다. 또한, 전체 평가(49위)에서 50위안에 들며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3월에는 더 올랐다. 일정 기간 마다 발표하는 전체 랭킹이 아니라 손흥민의 랭킹은 알 수 없었지만 2월 보다 몸값이 330만 유로 더 올라 8,650만 유로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부활하며 9130만 유로의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손흥민이 확실히 월드클래스에 근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C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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