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로 이집트에 승리를 거두며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사우디는 25일 오후 11시 러시아 볼고그라드에 위치한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 라인업] ‘살라 출격’ 이집트, 유종의 미 노린 양 팀의 맞대결

사우디는 4-5-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 무알라드가 최전방에 나섰고 알 다우사리, 알 모가휘, 아티프, 알파라즈, 바흐비로가 중원에 배치됐다. 알 샤흐라니, 오사마 하우사위, 모타즈 하우사위, 알 부라이크가 포백을 이뤘고 알 모사일렘이 골문을 지켰다.

이집트는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모센이 원톱 자리에 섰고 살라, 사이드, 트레제게가 뒤에서 지원했다. 엘네니, 하메드가 3선을 구성했고 파티, 가브르, 헤가지, 샤피가 수비벽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엘 하다리가 꼈다.

[전반전] '살라 선제골' 이집트, 이후 사우디에 주어진 두 번의 PK

전반 22분 이집트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방에서 전달해준 패스를 살라가 좋은 터치로 잡아냈고, 골키퍼를 넘기는 영리한 칩샷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사우디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알 샤흐라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파티의 팔에 맞았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바흐비로의 슈팅은 45살 골키퍼 엘 하다리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사우디에 또 PK가 선언됐다. 알 무알라드가 전방에 침투할 때 가브르가 뒤에서 밀었고, 주심은 PK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느린 그림으로 봤을 때 서로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상황이었기에 VAR 판독이 요청됐다.

주심은 VAR 판독 후에도 PK 선언을 고수했다. 사우디는 알 파라즈가 키커로 나섰고 이집트의 골망을 가르며 이번 월드컵 첫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알 다우사리의 극장골, 러시아 월드컵 첫 승 거둔 사우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집트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이집트는 부상을 당한 사이드 대신 와르다를 투입했다.

이집트는 후반 19분 모센을 소브히로 교체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0분에는 사우디가 PK를 실축한 바흐비로를 불러들이고 아시리를 투입했다.

후반 23분 엘 하다리가 한 번 더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줬다. 알 모가휘가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엘 하다리의 선방에 막혔다. 엘 하다리는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장면에서도 헤딩을 막아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후반 35분 사우디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집트 선수들은 주심에 불만을 드러내며 판정에 항의했다. 사우디는 프리킥이 이집트 수비벽에 막히며 기회를 살라지 못했다.

후반 38분 다소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 이집트가 역습 상황에서 완벽한 오프사이드를 범했으나 부심의 기가 올라가지 않았고, 이집트는 그대로 공격을 전개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집트는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이후 뒤늦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후반 추가시간 사우디의 극장골이 나왔다. 페널티 박스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알 다우사리의 오른발 슈팅이 이집트 골문 구석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로써 경기는 사우디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결과]

사우디아라비아(2): 알 파라즈(전반 45분 PK) 알 도사리(후반 45분)

이집트(1): 살라(전반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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