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다른 팀보다 1명이 적은 크로아티아가 3경기 연속 연장 접전 끝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크로아티아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한 프랑스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반 페리시치, 마리오 만주키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크로아티아는 1998년 대회 준결승 진출의 성과를 넘어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의 결승 진출은 여러모로 놀라운 결과다. 모든 팀들이 23명의 엔트리로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크로아티아는 22명으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크로아티아의 장신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30, AC밀란)가 대회 도중 대표팀에서 퇴출당했기 때문이다.

칼리니치는 지난달 17일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 후반 막판,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했다. 등이 아프다고 꾀병을 부린 것이다. 이틀 뒤인 19일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칼리니치가 대표팀서 퇴출 당했다. 앞으로 남은 월드컵 경기서 뛸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월드컵과 같은 단기 대회는 선수단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3~4일 간격의 스케줄로 인해 경기 일정이 촘촘하고, 부상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는 타팀보다 1명이 적은 상태로 총 6경기를 치렀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 3경기를 모두 연장전까지 치른 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크로아티아는 16강 덴마크전 승부차기 승, 8강 러시아전 승부차기 승, 4강 잉글랜드전 연장전 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연장 전, 후반이 각각 15분인 것을 감안하면 정규시간보다 90분을 더 뛴 것이다. 이는 다른 팀 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고 봐도 무방하다.

힘겹게 결승에 진출한 크로아티아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한 프랑스를 상대한다. 프랑스는 지난 11일 오전 3시에 치른 4강전에서 벨기에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정확히 크로아티아보다 하루를 더 쉬고 결승에 나선다. 또한 프랑스는 토너먼트 3경기 모두 연장전 없이 결승에 올랐기 때문에 크로아티아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크로아티아는 1명이 더 적은 상태로, 1경기를 더 치르고, 1일 더 쉰 프랑스와 오는 16일 오전 0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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