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거의 아프리카 팀 아니야?’ 프랑스의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한 번쯤 이 생각을 했을 것이다.

유독 프랑스 대표팀에는 흑인을 비롯한 유색 인종이 많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23명의 프랑스 선수단 중 무려 16명이 아프리카 대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으로, 기니 출신의 부모 아래서 태어난 폴 포그바를 비롯해 카메룬 출생의 사무엘 움티티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킬리안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의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의 어머니 아래서 태어났고, 은골로 캉테는 말리 출신의 부모 아래서 자랐다.

이와 같이 프랑스는 아프리카 이민자 가정의 후손이거나,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선수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프랑스 대표팀의 애칭도 바뀌는 추세다. 그동안 프랑스는 전통적인 푸른 유니폼에 비유해 ‘레 블뢰(Les Bleus)’라고 불렸다. 요즘에는 다양한 인종과 출신 배경이 섞여 있기 때문에 ‘레인보우 팀’으로 불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CNN'은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개선문 앞에 '레인보우 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1998 월드컵 우승 이후 2번째 우승을 응원한다"고 보도했다. 백인과 흑인을 비롯해 아랍계 이민자들로 구성된 프랑스의 선전을 새 별명과 함께 전한 것이다.

레인보우 팀 프랑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벨기에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결승에 진출한 프랑스는 내친김에 우승까지 도전한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이후 무려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가 다양한 출신 배경의 조화에 힘입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프랑스 23인 엔트리 중 아프리카 출신

폴 포그바: 기니 출신 부모

사무엘 움티티: 카메룬 출생

킬리안 음바페: 카메룬 출신 아버지, 알제리 출신 어머니

은골로 캉테: 말리 출신 부모

프레스넬 킴펨베 : 콩고 출신 아버지

우스만 뎀벨레: 모리타니 출신 어머니

코렌틴 톨리소: 토고 출생

블레이즈 마투이디,: 앙골라 출신 아버지, 콩고 출신 어머니

스티븐 은존지: 콩고 후손

스티브 망당다: 콩고 민주 공화국 출신

나빌 페키르: 알제리 출신 부모

지브릴 시디베: 말리 후손

벤자민 멘디: 세네갈 출신 부모

토마 르마: 나이지리아 후손

아딜 라미: 모로코 출신 부모

사진=게티이미지, CNN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