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한국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타지키스탄에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6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펜탈링 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타지키스탄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이미 준결승 진출로 내년 페루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 진출 티켓은 따냈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최민서를 중심으로 2선에 김륜성, 백상훈, 서재민, 홍윤상을 배치해 공격을 전개했고, 윤석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은 이태석, 이준석, 홍성욱, 손호준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신송훈이 꼈다.

한국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프리킥을 문전에 있던 오자벡이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타지키스탄은 안정적인 수비에 이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한국은 몇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이 이른 시간에 정상빈을 투입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주로 중앙 공격을 시도했지만 두터운 수비벽에 막혔고, 결국 세트피스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8분 홍윤상의 코너킥을 윤석주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후반 들어 결정적인 실수로 찬스를 내줬다. 후반 6분 한국 수비진이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것을 루스탐이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신송훈 골키퍼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냈다.

한국이 반격했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프리킥을 윤석주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37분 중원에서 연결된 패스를 홍윤상이 잡아 빠르게 침투했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자는 타지키스탄이었다. 한국은 1번 키커 정상빈을 비롯해 이태석, 이준석, 홍성욱, 문준호가 연달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고, 타지키스탄도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켰다. 승부차기는 계속됐다. 한국은 6번 키커 윤석주가 성공시켰지만 7번째 키커 손호준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한국은 타지키스탄의 7번째 키커를 막지 못하며 패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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