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렌 로페테기-플로렌티노 페레스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훌렌 로페테기가 아닌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게 돌리고 있다.

레알은 지난 주말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무 승의 늪에 빠졌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등 최전방이 부진하면서 화력이 약해졌고, 패배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것이다.

‘초호화 군단’이라 불리던 레알로선 여러모로 자존심이 상할법한 상황이다. 481분 만에 무득점 고리는 끊었지만, 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성적은 레알에게 받아들이기 힘들 결과였다.

당초 로페테기 감독은 반등을 다짐하며 잔류를 확신한다고 알려졌지만, 구단 수뇌부들의 생각은 달랐다. 레알 구단 내부에서는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레반테전 패배를 통해 레알이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에 가까워졌다”라고 밝혔다.

구단 내부에서는 모든 책임을 로페테기 감독에게 돌리려고 하지만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모든 책임은 페레스 회장에게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의 ‘아스’는 22일(한국시간) ‘이 위기와 관해서 누구에게 누가 더 큰 잘못을 했는가?’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이 조사에 참가한 3만 명 중 무려 86.42%가 페레스 회장의 잘못이 더 크다고 응했다.

페레스 회장은 별다른 대책 없이 ‘팀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이적 시켰고, 이에 대한 보강 역시 충분히 이뤄내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무리해서 선임한 로페테기 감독을 조기에 경질하려는 모습으로 도마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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