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좌)-데얀 로브렌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세르히오 라모스를 공개적으로 저격한 데얀 로브렌과 개인 면담을 갖는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부터 시작된 로브렌과 라모스의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 로브렌이 먼저 도발했다. 그는 최근 '코파90'과 인터뷰에서 "나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나보다 라모스가 더 많은 실수를 범한다. 하지만 레알에 뛰고 있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저격성 발언을 뱉었다.

이에 가만히 있을 라모스가 아니었다.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인터뷰에서 라모스는 "나는 그런 사람과 얘기하고 싶지 않다. 로브렌은 그냥 유명해지고 싶은 것 같다"며 언짢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리고 열린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맞대결. 즉, 라모스와 로브렌이 한 경기장에서 맞붙은 이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극적인 3-2 승리로 끝났다. 라모스는 고개를 떨궜고, 로브렌이 웃었다.

경기 후 로브렌의 도발은 이어졌다. 로브렌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그를 호되게 때렸어. 빨리 기자 회견장으로 나와서 다시 한 번 얘기 해봐. 그들은 그냥 겁쟁이의 무리일 뿐이야!"라며 욕설 섞인 조롱을 이어갔다.

이는 큰 논란이 되면서 영국은 물론 스페인 매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상대에 대한 존중 부족이라는 반응과 시원한 일침이었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달리치 감독이 로브렌을 진정시켰다. 달리치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게재된 인터뷰서 “로브렌과 개인적으로 면담을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표팀과 함께 할 것이며, 이 일에 대해 공론화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고 자신의 선에서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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