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리버풀이 무관 위기에 빠졌다. 지난 주말까지만 하더라도 더블 우승(리그+챔피언스리그)이 현실화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주중 열린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충격적인 0-3 완패를 당했고, 리그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승점 92)에 1점 뒤진 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이번 37라운드에서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고, 맨시티가 자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시즌 마지막까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 펼쳐지고 있다. 맨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도 뜨겁지만 챔피언스리그 티켓 두 장이 걸린 리그 4위권은 토트넘(승점 70), 첼시(승점 68), 아스널(승점 6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가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선두 싸움을 펼치는 맨시티와 리버풀은 각각 레스터와 뉴캐슬을 만나고, 본머스vs토트넘, 허더즈필드vs맨유, 첼시vs왓포드, 아스널vs브라이튼의 경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브라이튼(승점 35), 카디프(승점 31)의 강등 경쟁도 이번 라운드의 빅 이슈다.

[주간 EPL 빅 매치] 끝까지 알 수 없는 우승 경쟁 그리고 4위권 싸움

# ‘역전 우승’ 노리는 리버풀, ‘베법사’ 뉴캐슬과 격돌

역대급 우승 경쟁이다. 현재 맨시티가 승점 9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이 승점 91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단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누가 우승을 하든 2위를 하는 팀은 역대 최강의 준우승팀으로 남을 전망이다.

리버풀은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라운드 상대는 베니테스의 뉴캐슬이다. 과거 리버풀을 지도하며 ‘베법사’로 불렸던 베니테스 감독이 이제는 뉴캐슬의 지휘봉을 잡고 리버풀을 상대한다. 베니테스 감독은 안방에서 론돈, 케네디, 셸비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할 예정이고, 5-4-1 포메이션으로 리버풀을 상대할 전망이다.

리버풀은 여유가 없다. 총력전이다. 리버풀은 부상에서 회복한 피르미누를 비롯해 살라, 마네, 바이날둠, 파비뉴, 헨더슨, 반 다이크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승리를 노린다. 주중에 바르셀로나와 4강 2차전에서도 기적을 노려야 하는 리버풀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승부를 결정짓기를 원하고 있고, 체력 안배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 리그 2연패 노리는 펩의 맨시티, 자력 우승까지 ‘2승’

리그 2연패를 노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다. 손쉽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승까지 가는 법은 단순하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리버풀과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남은 두 경기는 레스터와 브라이튼이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서 만나는 레스터가 까다롭다. 최근 맨시티가 리그 12연승을 달리며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레스터 역시 최근 7경기에서 5승 1무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레스터가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친다.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맨시티는 아구에로, 스털링, 다비드 실바, 베르나르두 실바, 라포르테, 에데르송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승리를 노리고 있고, 레스터는 4-5-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할 전망이다. 특히 바디, 메디슨, 알브라이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간 EPL 아더매치] 아직도 모르겠어...TOP4는 도대체 누가?

3, 4위 자리를 두고 여전히 4팀이 싸우고 있다. 그중 가장 유리한 토트넘은 본머스 원정을 떠난다. 토트넘이 동기부여를 잃은 본머스를 어렵지 않게 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토트넘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둔 웨스트햄은 2연패 중인 사우샘프턴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2연승 중인 울버햄튼은 유로파리그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그전에 강등권 풀럼을 잡아야 한다.

맨유는 꼴찌 허더즈필드 원정을 떠난다. 최근 리그 3경기서 승점 1점만을 획득한 맨유가 오랜만에 승점 3점을 노린다. 마찬가지로 최근 3경기서 승점 2점만을 얻은 첼시는 홈에서 왓포드를 상대한다. 또한 리그 3연패 중인 5위 아스널은 강등권 바로 위에 있는 17위 브라이튼을 홈으로 불렀다.

[주간 EPL 이슈] ‘UCL 티켓’ 노리는 토트넘, 역시 ‘믿을맨’은 손흥민!

토트넘이 리그 3위 확정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노리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70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고, 이 뒤를 첼시(승점 68), 아스널(승점 66), 맨유(승점 65)가 추격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본머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 승점 73점이 되고 리그 5위인 아스널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승점 72점에 머물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토트넘이 믿는 것은 손흥민이다. 지난 주중에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한 손흥민이 이번 본머스전에서는 선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SON톱’을 기대하고 있다.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토트넘이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이라 전망했고, 최전방 공격수로 손흥민이 나설 것이라 분석했다.

손흥민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페르난도 요렌테마자 부진하기 때문에 손흥민의 역할이 정말로 중요해졌다. 만약 손흥민이 최전방에 출격하면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가 2선에서 지원 사격할 전망이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우승’ 노리는 맨시티vs‘유로파’ 원하는 레스터, 승자는?

맨시티 승 4명, 무승부 1명, 레스터 승 1명

아무래도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의 동기부여가 더 확실하다. 이런 이유로 인터풋볼 취재팀은 대부분 맨시티의 승리를 걸었다. 그러나 두 명의 승부사가 있다. 바로 정지훈, 이명수 기자다. 26%의 최악의 적중률을 자랑(?)하는 정지훈 기자는 그나마 양심 있게 무승부를 예상했지만 이명수 기자는 아예 레스터로 찍었다. 승부사가 될지, 그냥 축알못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적중률이 가장 높은 스포라이브는 맨시티의 승리를 가볍게 예상했다.

▲ 2018-19 EPL 37라운드

5월 4일(토)

에버턴-번리(04:00)

본머스-토트넘(20:30)

웨스트햄-사우샘프턴(23:00)

울버햄튼-풀럼(23:00)

5월 5일(일)

카디프-팰리스(01:30)

뉴캐슬-리버풀(03:45)

허더즈필드-맨유(22:00)

첼시-왓포드(22:00)

5월 6일(월)

아스널-브라이튼(00:30)

5월 7일(화)

맨시티-레스터(04:0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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