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티켓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승전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분위기가 우려된다.

오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의 올릭픽 스타디움에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이 열린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은 EPL의 인기구단 아스널과 첼시.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이들은 결승전을 위해 장거리 비행에 올라야 한다.

결승전까지는 일주일의 시간이 남아있다. 그러나 개최지 선정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아스널의 헨리크 미키타리안(30, 아르메니아)은 정치적인 문제로 결승전에 결장하게 된다. 개최국 아제르바이잔과 미키타리안의 모국 아르메니아가 분쟁 중이기 때문에 비자 발급이 어려운 상황.

이번에는 티켓이 말썽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23일 “UEFA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초라하게 치를 수도 있다. UEFA로부터 티켓을 받은 수많은 스폰서들이 아제르바이잔까지 가기 어렵다는 이유로 티켓을 취소하고 있다. 취소표는 현재 2,000장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취소된 티켓은 아제르바이잔 현지 축구팬들에게 재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에겐 이미 23,000장이 팔렸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가 판매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승전 당일 수천 석의 빈자리를 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UEFA가 아스널과 첼시 팬들에게 배정한 좌석 수가 또 문제다. 이 경기장은 6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종합운동장이다. 하지만 아스널과 첼시 팬들은 각각 6,000석 만을 배정받았다. 따라서 총 12,000명의 서포터만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고, 나머지 자리는 중립팬들이 채우게 된다.

아제르바이잔의 지리적 요소와 티켓 구매력으로 볼 때, 결승전을 만석으로 채우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 경기로 인해 UEFA의 행정처리는 큰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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