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리버풀의 제임스 밀너가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2차전 뒷이야기를 밝혔다. 리오넬 메시와 실랑이가 있었지만 그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6일(한국시간) “밀너가 메시와 있었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메시가 하프타임 때 터널에서 자신을 ‘당나귀’라 불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밀너는 “메시는 당시 기분이 안 좋아보였다. 메시는 하프타임 때 터널에서 나를 스페인어로 ‘Burro’라 불렀는데, 이는 영어로 ‘Donkey(당나귀)’란 뜻이다”며 “나는 이 의미를 잘 안다. 스페인 축구에서는 사람들을 발로 차는 선수를 이렇게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에게 괜찮냐고 물었지만 그는 받아주지 않았다. 그는 내가 스페인어를 알아듣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며 “메시는 나에게 ‘네가 나한테 한 파울들. 그게 내가 너한테 알까기한 이유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밀너는 메시를 이해한다며 “메시가 한 것은 그의 축구 인생 내내 해오던 것이다. 나만 당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선수들도 이미 그에게 농락당했었다. 그를 막고 싶다면 농락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그만큼 엄청난 선수다”며 존중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래서 메시가 편하게 경기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 그를 부상시키려던 게 아니다. 그건 경기의 일부였다”며 이유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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