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3년 만에 전주를 찾은 헐크(32, 상하이 상강)가 “전북의 인스타그램 포스터를 보고 웃음이 났다”고 전했다.

상하이 상강은 2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합계 스코어 2-2가 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섰고 상하이가 전북을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헐크는 상하이의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 활약했다. 경기 내내 위력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그중 3개는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끊임없이 전북의 골문을 두드린 헐크는 후반 35분 엘케손의 헤더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기록했다.

3년 전 2016시즌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당시 헐크는 8강에서 전북을 만났다. 상하이에서 열린 1차전은 0-0 무승부. 전주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전북이 5-0 대승을 거뒀다.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헐크는 무득점으로 토너먼트를 마쳤다.

헐크는 전북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그때의 아픔을 되돌아봤다. 그는 “축구를 하다보면 2016년 0-5 패배처럼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긴다. 혹은 오늘처럼 이길 수도 있다. 좋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어제 전북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포스터 한 장을 봤다. 내(헐크)가 작게 있었고 그 주위에 큰 헐크가 둘러싸고 있었다. 그걸 보고 웃음이 났다. 또 동기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헐크는 밝은 미소로 포스터를 언급한 후 당차게 자리를 떴다. 

사진=전북현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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