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리오넬 메시와 모하메드 살라가 각각 코파 아메리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에 실패하면서 발롱도르 수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두 선수의 수상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도박사들이 본 발롱도르 1순위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10일(한국시간) 도박사인 ‘벳알란드’의 배당을 인용해 “반 다이크가 수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 루카 모드리치가 수상하면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하던 구도는 10년 만에 깨졌다. 그리고 2019년 수상자 역시 호날두-메시가 아닌 다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그 주인공은 리버풀의 센터백 반 다이크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리그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공헌을 한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반 다이크는 그동안 메시, 살라, 호날두와 발롱도르 수상을 놓고 각축을 벌였다. 메시는 리그 우승-3연속 득점왕,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살라는 리그 22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가 수상에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메시와 살라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반 다이크 쪽이 유리해진 것으로 보인다. ‘벤알란드’는 반 다이크에게 1.90의 배당을 걸었고 2위인 메시는 2,75, 살라는 6.50으로 떨어져 큰 차이를 보였다. 호날두는 7.00이었다.

이 구도가 실제 수상으로 이어질 경우 13년 만에 수비수 발롱도르 수상자가 탄생하게 된다. 수비수로서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것은 2006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파비오 칸나바로였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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