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페인 마르카 캡쳐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에당 아자르가 슈퍼스타들의 등번호 23번을 원하고 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등번호 10번을 달 수 없는 아자르가 23번을 원하고 있다”라면서 “아자르는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의 발자취를 따라가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축구에서 10번 유니폼은 큰 상징을 담고 있다. 주로 팀 내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이끄는 에이스가 입을 수 있는 유니폼이다. 대표적으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지네딘 지단, 리오넬 메시 등이 No.10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아자르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첼시와 벨기에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10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따라서 이번에 레알로 이적한 후에도 아자르의 등번호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레알의 10번은 이미 모드리치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적 후 영국 매체가 둘 사이의 등번호 에피소드를 전했다. 아자르는 첼시의 전 동료이자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 대표팀 동료 마테오 코바치치를 거쳐 의사를 전달했다. “코바치치를 통해 모드리치와 연락했다. 모드리치에게 농담으로 10번을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는 ‘안 돼’라고 답했다”는 게 아자르의 설명.

이에 아자르는 “다른 번호를 알아봐야 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등번호가 중요하지 않다. 이 우승 뱃지를 위해 플레이하겠다”면서 등번호보다 구단의 위상에 걸맞은 자신의 플레이가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아자르가 선택한 번호는 23번이었다. 23번은 조던으로 인해 전세계 스포츠에서 슈퍼스타를 상징하는 번호가 됐고, 레알에서는 베컴이 착용하며 상징성을 갖게 됐다.

당초 레알의 상징인 7번을 달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마리아노 디아스가 팀을 떠나려 하지 않아 공석이 생기지 않았다. 반면, 세르히오 레길론이 세비야로 떠나면서 23번은 빈자리가 돼 아자르가 착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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