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심한 언쟁을 벌였다. 교체 지시에 뿔난 아구에로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아구에로는 경기 종료 직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사과를 했고 두 사람은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는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과 2-2로 비겼다. 맨시티는 두 차례 리드를 잡았지만 끈질기게 따라잡은 토트넘을 뿌리치지 못하면서 개막전 대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긴 시즌을 치르면서 아구에로, 가브리엘 제주스를 번갈아가며 기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로 보인다. 1차전 웨스트햄전서 제주스를 선발로 내세웠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전에서는 아구에로를 선발 원톱으로 낙점했다.

아구에로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반 35분 케빈 데 브라이너의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방향만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에 문제가 생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1분 아구에로를 빼고 제주스를 투입했는데 이 결정에 대해 아구에로가 불만을 나타낸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아구에로를 보면서 과르디올라 감독도 분노했고 두 사람은 터치라인 근처에서 언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켈 아르테타 수석코치가 말렸고 아구에로가 벤치로 들어가면서 더 큰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아구에로를 향해 분노에 찬 모습을 계속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은 경기 종료 전 화해하면서 쓸데없는 분란을 없앴다. 제주스의 골에 대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벌어지던 후반 추가시간에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쟁을 벌이게 된 경위는 오해였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아구에로는 내가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당시 장면 때문에 화났다고 믿고 있었다”고 입을 뗀 과르디올라 감독은 “1대1로 경합하는 상황이었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나도 축구선수였고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안다. 우리는 이야기했을 뿐 그것이 전부다. 나는 아구에로를 정말 사랑한다”고 말해 두 사람의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진= 데일리 메일,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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