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더보른(독일)] 이명수 기자=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투입 5분 만에 데뷔골을 터트린 권창훈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권창훈은 팀 동료의 크로스가 너무 좋았고, 앞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며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프라이부르크는 24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에 위치한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9-2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프라이부르크는 마인츠와의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것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권창훈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권창훈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40분, 그라운드를 밟았고, 5분 만에 우측에서 올라온 횔러의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만난 권창훈은 “팀이 승리한 것에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조금이나마 기회가 생겼을 때 최선을 다해서 뛰자는 마음이었다”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동료들, 감독님, 코칭스테프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1라운드 마인츠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날 짧은 데뷔전을 가진 것에 대해 “선발로 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제가 뛰었을 때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지. 몸상태, 정신적으로 준비가 더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뛰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창훈의 교체투입 당시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권창훈을 붙잡고 세세하게 전술 지시를 하는 모습이었다. 권창훈은 “감독님이 공을 갖고 있을 때는 자신 있게 플레이하고, 실점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수비 하란 말씀을 하셨다”면서 “저희 팀 동료가 크로스를 너무 잘 줬고, 왼발로 잘 넣었다. 골이 빨리 들어간 것이 중요하다고 하기 보다 90분 동안 뛸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준비를 하다보면 좋은 상황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골을 빨리 넣어야겠다는 부담보다 팀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 한다”며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사진 = 이명수 기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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