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울산 만나기 전 3경기에서 모두 이기겠다.“

전북현대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와의 맞대결을 정조준했다. 전북과 울산의 경기는 오는 11월 23일 토요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현재 전북은 승점 71점으로 2위, 울산은 승점 72점으로 1위에 자리한 만큼 한 달 뒤에 치를 ‘현대가 더비’가 무척 중요하다.

사실상 남아있는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정규리그 33라운드를 모두 마친 K리그1의 12팀은 각 5경기씩 파이널 라운드를 치른다. 그중 전북과 울산의 매치업은 5경기 중 4번째 순서다. 최종전 직전에 가장 껄끄러운 경쟁자를 상대한다.

전북의 모라이스 감독은 20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4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울산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결정되겠지만, 울산전 전에 3경기에서 모두 이기겠다. 그전까지 울산을 신경 쓰지 않고 전북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언급한 3경기 중 첫 경기는 포항전이었다. 전북은 로페즈, 문선민, 권경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첫 단추를 잘 꿴 셈이다. 승리 후 다시 만난 모라이스 감독은 “준비한 대로 잘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서울전도 잘 치르겠다”며 두 번째 단추를 겨냥했다.

전북과 포항의 경기 직후 오후 6시에 울산과 대구의 경기(울산 2-1 승)가 킥오프 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 대해 "할 수만 있다면 전북과 울산의 경기가 동시에 열리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추격자 전북은 서울(홈), 대구(원정)를 상대한 후에 선두 울산의 안방으로 떠난다. 도망자 울산은 강원(홈), 서울(원정)을 차례로 만난 다음에 전북을 기다린다. 약 한 달 뒤에 맞붙을 두 팀이 그전까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현대가 라이벌의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볼 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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