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대런 벤트의 평가 기준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손흥민에 대해 이기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비판했던 그는 유로 예선 전경기에서 골을 넣은 해리 케인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8일(한국시간) 벤트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벤트는 케인이 보여주고 있는 엄청난 골 기록 때문에 자신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벤트가 케인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 것은 그의 대단한 골 기록 때문이었다. 케인은 코소보전에서도 득점을 올리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처음으로 유로 예선 전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현지에서도 케인의 골 기록에 초점을 맞춘 사이 벤트는 그의 경기력에 대한 부분이 간과됐다는 지적을 했다. 벤트는 “케인은 아마 자신이 넣은 많은 골들로 인해 다재다능함에 대한 부분을 인정받지 못한 듯하다. 사람들은 피르미누가 많은 골을 넣지 않아서 그가 다재다능하고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케인은 정말로 많은 골을 넣어서 그런 인정을 받지 못한다. 실제로 케인은 공을 정말로 잘 소유하고 영리한 플레이를 하며 다른 선수들을 활용할 줄 안다”고 덧붙이면서 케인이 여러 부분에서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꾸준하게 골을 넣는 케인은 다른 행성에서 온 것 같이 득점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할 수 있는 모든 칭찬을 케인에게 한 느낌이다. 하지만 벤트가 칭찬하는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케인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뛰고 있는 손흥민에게는 박한 평가를 했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스퍼스 웹’을 통해 대니 로즈가 이기적인 동료 손흥민 때문에 실력이 묻히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벤트는 “내가 로즈라면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이 짜증날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로즈가 수차례 공격에 가담해 좋은 자리를 잡지만 앞에 있는 손흥민이 로즈에게 패스하지 않고 항상 슈팅을 시도한다"고 분석했었다.

당시 벤트는 이 발언으로 토트넘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애초에 공격수인 손흥민이 몇 차례 기회에서 슈팅이 아닌 수비수인 로즈에게 패스를 건네지 않은 것을 타박하는 설득력 없는 비판을 했기 때문이었다. 똑같이 욕심을 부릴 수 있는 공격수 자리에 있는 케인에 대해서는 유독 다른 평가기준을 적용했던 벤트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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