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리(프랑스)] 이명수 기자=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쓰고 있다. 손흥민은 설기현(2002년), 박지성(2005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2위에 등극하며 아시아 역대 최고 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3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2019 발롱도르 시상식이 진행됐다.

손흥민의 순위가 큰 관심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었다. 또한 1위표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됐다.

손흥민은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발롱도르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기존 최고 순위는 지난 2007년 29위에 오른 이라크 공격수 유니스 마흐무드였다. 당시 마흐무드는 전쟁 중이던 이라크를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새롭게 아시아 축구 역사를 썼다. 그리고 설기현, 박지성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겹경사도 맞이했다. 설기현과 박지성은 득표를 하지 못했으나 손흥민은 22위에 오르며 득표가 유력하다.

이날 손흥민은 설기현과 박지성의 계보를 이었고,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로 인정받았다. 손흥민이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 2년 연속 발롱도르 순위권에 포함될지도 향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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