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프레드(26, 맨유)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상처 입은 그를 달래준 건 제시 린가드(26, 맨유)였다.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가 열렸다. 결과는 맨유의 2-1 승. 이로써 맨유는 5위까지 올라섰고, 갈 길 바쁜 맨시티는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지역 라이벌 매치답게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경기뿐만 아니라 응원 분위기도 과열됐다. 그러나 선을 넘은 장면이 있었다. 프레드가 코너킥을 차려고 준비하던 때, 그라운드 가까이에 있던 맨시티 팬이 과격한 언행을 보였다.

그는 프레드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흉내냈다.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다. 또한 프레드는 관중석에서 날아온 라이터를 맞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 장면은 모두 중계화면에 담겼다. 해당 팬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는 “우리 홈구장 출입을 영원히 금지한다”며 인종차별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사건의 피해자 프레드는 9일 ‘ESPN'을 통해 “안타깝게도 우리는 여전히 사회의 뒤편에 있다“면서 ”지금은 2019년이다. 피부 색, 머리카락, 성별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 같은 사람이다. 다행히 린가드처럼 나를 감싸안아준 친구들이 많다“며 맨유 동료들의 격려로 힘을 냈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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