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방콕(태국)] 이현호 기자=큰 기대를 받은 정우영(20, 프라이부르크)이 공격 포인트 0개로 대회를 마쳤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에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남아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첫 우승과 함께 설 명절 선물을 우승 트로피로 보답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오세훈은 원톱으로 세웠고, 좌우에 정우영과 김진야, 중앙에는 김진규를 배치했다. 이들 중 정우영은 지난 8강전, 4강전 결장 이후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받았다.

왼쪽 측면에 선 정우영은 넓은 영역을 커버하며 적극적으로 득점 사냥에 나섰다. 전반 20분에는 박스 안쪽까지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공은 골키퍼 발에 걸렸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위로 떴다. 전반 45분 중 가장 위협적인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결국 김학범 감독은 하프타임에 정우영을 빼고 이동준을 투입했다. 이로써 정우영의 이번 대회 활약이 종료됐다. 정우영은 조별리그 1차전 중국전에 교체 투입돼 2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보여주려는 의지는 강했으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이어 2차전 이란전에는 선발로 나서 61분을 뛰었고, 3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도 선발로 나서 90분 풀타임 활약했다. 다만 이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공격진 대부분이 공격 포인트를 쌓는 상황에서 정우영은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는 당연하다. 제가 골을 넣었으면 조금 더 쉽게 4강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 찬스로 여겨진 결승 무대. 정우영은 결승전에서도 공격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다. 4경기 224분 동안 0골 0도움 침묵에 그친 것이다. 이 대회 활약에 따라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우영의 올림픽 출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나이가 어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또 다른 기회가 정우영을 기다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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