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팀을 떠나 있었지만 빨간색과 검정색에 대한 자부심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 팬들이 반겨하는 걸 느꼈다. 감정적으로 벅찼다.”

아드리아노가 FC서울 복귀전을 무사히 마쳤다. 전북현대로 이적하며 잠시 팀을 비웠다가 돌아왔지만 홈 팬들은 아드리아노를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그 역시 서울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서울은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멜버른 빅토리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서울은 멜버른을 상대로 영입 선수들을 투입하는 것보다는 오랫동안 발을 맞춘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구성했다. 전반 8분 만에 박주영의 골이 나오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서울은 시즌이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탓인지 체력적인 부분과 세밀함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멜버른과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후반 들어 영입 선수들을 교체 카드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찬희에 이어 후반 25분 아드리아노가 투입됐다. 과거 최용수 감독의 지도 아래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아드리아노가 4년 만에 서울 유니폼을 입고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순간이었다.

라이벌 구단인 전북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팬들은 아드리아노에 대한 애틋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아드리아노가 투입될 때, 경기장에서 생각보다 날랜 모습을 보였을 때 모두 가장 큰 함성이 나왔다. 골은 없었지만 부상으로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복귀전이었다.

그래서인지 경기 후 아드리아노의 표정은 밝았다. 아드리아노는 “돌아와서 감회가 새롭다. 나를 반겨주는 팬들이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팬들이 반겨한다는 것을 나도 느꼈다. 너무나 기뻤고 감사했다. 감정적으로 벅찼다”는 복귀전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동안 팀에 없었지만 나는 빨간색과 검정색에 대한 자부심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 변한 것은 없다”고 덧붙이며 서울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드리아노는 “보시다시피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하지만 8개월간 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는 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인터풋볼,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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