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윤효용 기자=고베의 핑크 감독이 수원전에서 이니에스타를 포함한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할 것을 못박았다. 

수원 삼성과 빗셀 고베는 19일 저녁 7시 30분 202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다. 고베는 지난 1차전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라있다. 수원은 고베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수원과 고베는 지난 시즌 나란히 리그에서 8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ACL 진출에 성공한 이유는 양 팀 모두 컵대회에서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수원은 FA컵 우승으로 ACL 티켓을 따냈고, 고베 역시 일왕배 우승으로 아시아 무대에 진출했다.

수원과 고베의 대진이 확정되자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빗셀 고베에서 뛰고 있는 이니에스타의 존재 때문이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 레전드로 월드컵 우승, 유로 우승, 바르셀로나의 6관왕을 이끈 천재 미드필더다.

자연스럽게 많은 관중이 예상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이다. 수원 관계자는 “온라인 예매율과 현장 예매율을 고려하면 만 오천명에서 이 만명 정도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빗셀 고베의 원정팬들은 500명 정도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날 경기에서 이니에스타의 플레이를 정말 볼 수 있을까. 작년 7월 방한한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로 인해 일부 축구팬들은 혹여나 이니에스타가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되거나 또다시 노쇼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지난 유벤투스전과 같은 이벤트 경기가 아니다. ACL 토너먼트 진출을 걸고 열리는 조별리그다. 승점 한 점 한 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빗셀 고베가 이니에스타 출전을 저울질하는 것 자체가 힘든 발상이다. 

여기에 고베의 핑크 감독이 이니에스타의 출전을 확실시 했다. 핑크 감독은 18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바로 오는 주말에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J리그 개막전이 있다. 그 경기도 중요하지만 이건 조별리그다. 당연히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니에스타는 지난 조호르 전에서도 2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수원을 상대로도 선발 출전해 뜨거운 한 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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