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존 반스(56)가 토트넘 홋스퍼의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스는 1987년 왓포드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다. 10년간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으며 1996년부터 팀을 떠나기 전까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1998년 대영제국 5등급 훈장을 받으며 뛰어난 공로를 인정 받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1월 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대신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회, 유로파리그 1회 등 우승 경험이 있는 무리뉴 감독 선임은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힘든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 케인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 속에 최근 6경기 무승(1무 5패)의 늪에 빠져있다.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모두 탈락했고 현재 EPL 8위에 머무르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영국 현지에서도 무리뉴 감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영국 ‘기브미스포츠’에서 진행한 팬 투표에 따르면 참여한 81,000여 명의 팬들 중 약 70%는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의 적임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영국 ‘팀토크’는 25일 반스와 ‘보너스코드베츠’와 인터뷰를 인용해 “반스는 토트넘이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무리뉴 감독을 해고하는 것을 서두르면 안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부임 후 EPL 17경기를 치러 8승 3무 6패를 기록 중이다.”고 보도했다.

반스는 영국 베팅업체 ‘보너스코드베츠’와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적임자다. 의심할 여지 없이 환상적인 감독이다. 토트넘은 현재 무리뉴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갖출 수 없다면 팀을 이끌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반스는 “그렇다면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지지를 받은 사람이 적임자가 되어야 한다. 물론 선수들의 영향력이 커져서 이것 마저 쉽지 않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무리뉴 감독은 그럴 능력을 갖춘 지도자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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