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발렌시아 감독 시절 ‘위대한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며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9년간 활약한 네빌은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의 코치직을 수행했고, 이후 발렌시아에 부임하며 감독직에 데뷔했다. 하지만 28경기 중 10승을 거두는 최악의 부진을 기록하며 결국 경질됐다.

발렌시아 감독 시절은 네빌에게 좋지 않은 기억이었다. 네빌은 당시를 회상하며 “발렌시아의 감독을 맡은 기억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따끔한 교훈이었다. 때로는 인생에 이런 아픔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나는 선수단을 운영하는 것보다 구단의 운영이나 사업에 더 관심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보는 것을 즐기지만 훈련장에 나서기는 싫다. 발렌시아의 감독직은 내 인생에서 이미 마침표를 찍은 부분이다. 이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며 감독 복귀 생각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후회되는 순간도 있었다. 네빌은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발렌시아 감독 시절 일부 선수들은 불행할 것이 분명했고, 클럽에 전념하지 않은 선수들을 내보내야하는 결정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 퍼거슨 경은 내게 ‘그냥 떠나보내고, 스스로를 보호해라. 라커룸에는 너와 같은 방향을 가진 사람들만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퍼거슨 경의 조언을 언급했다.

이어 네빌은 “그러나 나는 듣지 않았다. 나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과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불행했다. 나는 퍼거슨 경의 조언을 무시했고, 그것은 현명한 순간이 아니었다”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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