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홈경기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자국 의료진들을 위해 무료 개방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창궐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동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강타했다. 날이 갈수록 피해가 커지면서 대부분의 유럽 축구리그가 일시에 중단됐다. 사상 초유의 사태다.

영국 역시 피해가 막심하다.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존스홉킨스 의대가 집계한 발표에 따르면, 영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이탈리아, 중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란에 이어 TOP8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망자는 1019명에 달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당초 4월 초까지 리그 일정을 중단했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지켜보고 4월 말까지 리그를 미룬다고 재차 발표했다. 현재 상황을 보면 4월 말 리그 재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PL의 맨시티는 영국 보건서비스(NHS)를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8일 “맨시티는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NHS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제안했다. 다음주부터 이곳에서 간호사들이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맨시티 선수단 중 일카이 귄도간의 기부 선행을 조명했다. 귄도간은 자신의 고향인 독일 하인스버그 지역을 돕기 위해 펀드를 설립했다. 더불어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쇼핑을 도와주는 서비스도 만들었다. 귄도간은 "맨체스터에서 하인스버그 지역의 소식을 체크하고 있다. 축구선수들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도와줘야만 한다"고 선행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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