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29)이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하고 종료하더라도 리버풀에 우승 트로피가 돌아가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29라운드에서 멈춰있다. 각 팀별로 28경기에서 29경기 치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을 덮치면서 중단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남은 10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EPL 측은 4월 30일까지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의 유럽 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무리한 일정 강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 무효화 혹은 시즌 조기종료 등 변수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하는 배경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리버풀의 우승 인정 여부다. 리버풀은 29라운드까지 승점 82점을 획득해 2위 맨시티와 27점까지 격차를 벌린 상황이다. 산술적으로는 역전 우승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적이라는 데 있어 이견은 없었다. 전례 없는 상황에 리버풀의 우승 인정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2위 맨시티 소속 미드필더 귄도간은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하는 것이 공평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귄도간이 최근 독일 ‘ZDF'와 한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귄도간은 이 인터뷰에서 리버풀의 우승 인정과 관련된 질문에 “(인정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운동선수로서 그렇게 해야만 공평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귄도간은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걸 안다. 매우 좋은 시즌을 보낸 팀들에게는 시즌이 취소되는 것이 분명히 아쉬울 것이다. 반대로 강등권 팀들과 같이 좋지 않았던 구단들에게는 시즌을 포기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각 팀 별 이해관계에 따라 시즌 종료에 대한 생각이 다른 부분을 짚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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