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K리그가 오는 8일(금)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축구가 멈춰선 상황에서 ‘나홀로’ 개막하는 K리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K리그는 이번 시즌 토종 AI 기술력에 바탕을 둔 국내 경기 분석 업체 ‘비프로일레븐(Bepro11)’과 손잡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준비 하고 있다.

지난 2월, 비프로컴퍼니(대표 강현욱/이하 비프로)는 K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경기 데이터 생성 용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보다 앞서 ‘K리그 유소년 경기분석 시스템 사업’에서도 사업권을 확보한 비프로는 K리그 전체를 아우르는 공식 경기 영상분석/데이터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비프로는 이번 주 개막을 앞둔 K리그1, K리그2 소속 22개 팀과 각 구단 산하 유소년 U18·U15·U12 모든 팀에 경기 데이터와 영상분석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약 60개 팀 4천 여 명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비프로의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프로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한국 토종 축구 영상분석 서비스 업체다. K리그와 비프로의 만남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실시간 경기 영상을 통해 전술지시가 가능한 ‘라이브 코딩’ 기술이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기존의 경기 분석이 경기가 끝난 후에 별도로 확보된 영상을 바탕으로 경기 피드백과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의 목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 ‘라이브 코딩’은 경기 중 이루어지는 모든 플레이에 대한 분석과 피드백/커뮤니케이션을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벤치나 라커룸에서 코칭스태프가 태플릿PC를 이용하여 선수들에게 즉각적인 작전 지시를 내리는 장면을 K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층 더 치열해질 경기의 수 싸움과 함께, 새로운 기술로 인해 축구의 모습이 조금씩 진화해 가는 모습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K리그와의 협업에 대해 비프로의 강현욱 대표는 “아시아 최고의 프로리그 K리그와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비프로의 최첨단 기술력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팀들과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K리그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각오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EPL, 분데스리가, 세리에A 등 유럽 선진 축구리그 팀들에게 먼저 알려진 비프로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 걸쳐 전 세계 13개국 약 400개 팀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기술과 데이터 분석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비프로의 미래 사업성을 눈여겨본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 등과 같은 대형 투자회사들이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 = 비프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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