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대니 로즈(29, 뉴캐슬)가 레스터 시티 이적을 공개적으로 희망했다.

2007년부터 토트넘 왼쪽 측면을 지킨 로즈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다. 새롭게 부임한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로즈는 임대 계약을 마친 후 원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해야 한다. 그러나 그는 과거의 향수에 젖어 브렌던 로저스 감독과의 재회를 꿈꿨다. 로저는 2008-09시즌 왓포드 임대 시절에 로저스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로즈는 최근 영국의 ‘락다운 택틱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토트넘 입단 전에)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첼시 이적을 추진했다”면서 “당시 로저스는 첼시 2군팀 감독이었다. 그가 나를 영입하려고 했다. 이후 로저스 감독이 왓포드에 부임하면서 내가 왓포드로 임대 이적했다”고 설명했다.

둘의 동행은 길지 않았다. 로즈는 “2달 동안 로저스 감독과 함께했다. 좋은 순간이었다. 당시 18~19세였던 나는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훈련을 거기서 겪었다. 그의 지도 방식은 훌륭했다. 항상 말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꼭 다시 만나고 싶은 감독이다”라고 덧붙였다.

팟캐스트 진행자가 “(현재 로저스 감독이 있는) 레스터 시티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로즈는 “그렇다. 다만 다른 팀에서 벤 칠웰(23)을 영입해야 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칠웰은 로즈와 포지션이 겹치는 레스터 주전 풀백이다.

로즈의 레스터 이적 발언은 분위기상 진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을 향한 그의 충성심은 오랫동안 변함없이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왓포드 시절 로저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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