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자 FC포르투의 팬들이 경기장 지붕에 올라가 선수들을 응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FC포르투는 11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드 드라강에서 열린 2019-20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6라운드에서 마리티무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는 2위 벤피카를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1위(승점63)에 등극했다.

이날 포르투는 승리할 경우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설 수 있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벤피카가 포르티모넨세 원정에서 2-2로 비기면서 승점 61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결국 포르투는 전반 6분 헤수스 코로나의 기습적인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마리티무를 제압했다.

승리와 함께 팬들의 응원이 이슈가 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던 포르투갈 리그는 6월 초 무관중 경기로 다시 재개됐다. 이에 포르투 팬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지만 선두 탈환을 노리는 중요한 경기인 만큼 경기장 지붕에 올라가 선수들을 응원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1일 “축구팬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경기장을 찾을 수가 없다. 이들은 남은 시즌 동안 집에서 TV를 통해 응원하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일부 포르투 팬들은 그렇지 않았다. 포르투 팬들은 지난 마리티무전에서 경기장 지붕에 올라가서 응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선수들을 아끼고 구단을 사랑하는 마음이 돋보였지만 이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다른 구단의 팬들이 이를 따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매우 위험한 일이고 현재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기브미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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