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가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이강인을 잔류시켰다는 소식이 스페인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스페인 ‘아스’는 4일 “피터 림 구단주는 1년 전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이강인(19)을 잔류시켰다. 그는 지난 여름 이강인 임대를 단호히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이 자신의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에도 불구, 발렌시아에서 중용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두 시즌 동안 이강인의 리그 출전시간은 단 461분이었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 퇴장을 당해 징계를 받고, 전술상의 이유로 밀려난 걸 감안해도 분명 적은 수치다.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았던 발렌시아지만 공교롭게도 구단은 이강인과 재계약하길 원했다. ‘아스’는 “지난 몇 달 동안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계약 연장을 두고 협상하길 원했다. 구단은 계약 1년을 두고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페란 토레스(20)의 경우를 되풀이하길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아스’는 맨시티로 떠난 토레스의 이적과 하비 가르시아(50) 감독의 부임이 이강인에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토레스가 떠나면서 이강인은 구단 프로젝트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고 전한 뒤 “이강인은 가르시아 감독의 플랜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는지와 구단이 자신을 호세 가야(25) 같은 구단의 아이콘처럼 키울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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