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바르셀로나의 핵심은 여전히 리오넬 메시다. 로날드 쿠만 감독도 새로운 전술에서 메시를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고, 수비 가담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프리롤 역할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12년 만에 무관을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로 참패하자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키케 세티에 감독을 6개월 만에 경질하고 로날드 쿠만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으며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예고됐다.

특히 팀의 상징적인 존재인 메시가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프리 시즌 공식 첫 번째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바르셀로나와 법적 공방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원치 않았던 메시는 결국 잔류를 선택했다.

잔류 선언과 함께 바르셀로나 훈련에 복귀한 메시는 쿠만 감독과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공격 파트너인 루이스 수아레스도 없고, 이반 라키티치, 아르투로 비달, 넬송 세메두 등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바르셀로나의 핵심은 여전히 메시다. 쿠만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고, 앞선 두 번의 프리 시즌 경기를 통해 메시의 활용법을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메시에게 '더 이상 특혜는 없다'고 했던 쿠만 감독이지만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짜고 있고, 오히려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프리롤 역할을 부여해 공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페인 매체 아스메시는 쿠만 감독 체제에서 다시 공격수로 활약할 것이다. 쿠만 감독은 승리를 위해 메시를 주역으로 만들 것이고, 메시가 부스케츠의 위치까지 내려가는 것을 낭비라고 생각한다. 메시는 9번 공격수가 아니지만 그 지역에서 볼을 받았을 때 누구보다 위협적이다며 쿠만 감독의 계획을 전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52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한 마디로 혼자 공격을 만들고, 공격을 마무리했다는 의미다. 특히 메시는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3선까지 내려가 경기를 직접 풀었는데, 쿠만 감독은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

쿠만 감독이 바라는 것은 메시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메시의 창의성이 3선이 아닌 1선에서 발휘되기를 원하고 있고, 수비 가담 보다는 2선과 1선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프리롤을 부여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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