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손흥민(28, 토트넘)이 자신의 롤모델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5, 유벤투스)와 비슷한 루트로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5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맨유를 6-1로 무너뜨렸다. 2승 1무 1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6위에 안착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케인, 라멜라를 전방에 배치했다. 이른 시간부터 득점이 터졌다. 전반 2분 만에 맨유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PK)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곧바로 2분 뒤 토트넘은 은돔벨레의 동점골로 추격했다.

전반 7분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역전골이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31분에 케인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3-1로 진행되던 전반 37분에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리에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 사이로 침투하던 손흥민이 오른발 논스톱슛을 시도했다. 이 공은 정교하게 데 헤아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과거 호날두가 보여준 골장면과 흡사했다.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호날두는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2골을 몰아쳤다.

해당 경기 후반 20분에 나온 호날두의 두 번째 골 과정이 이번 손흥민 득점과 비슷하게 전개됐다. 당시 루카 모드리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깔아줬다. 이때 호날두는 수비수 틈 사이로 파고들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슛은 부폰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오래 전부터 “제 롤모델은 호날두”라고 밝혔다. 2019년 여름에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할 정도로 큰 애정을 보였다. 동료들 사이에서 별명은 ‘손날두’이기도 하다. 이처럼 호날두를 동경하던 그가 맨유와의 빅매치에서 호날두스러운 득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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