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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온몸에 문신을 새긴 프랑스의 30대 교사가 결국 더 이상 6세 이하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하게 되었다.

지난 2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실뱅 헬렌(35)은 파리 남부 팔레조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과 부속 유치원(kindergarten)의 원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근무해왔다.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부속 유치원 원생들은 2세 ~ 6세 사이의 아동들이다.

그의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 모든 부분이 문신으로 뒤덮여 있어 오래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혓바닥까지 검은색 잉크로 덮은 그는 최근 안구마저 모두 검은색으로 칠해 그야말로 꿈에 나올까 무서운 악마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가 27살 때부터 시작해 온 몸을 문신으로 덮는데 쓰인 시간은 460시간이고 비용은 약 5천 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최근 그의 모습을 본 3세의 어린 원생이 겁에 질려 잠을 자지 못하는 등 공포에 시달린다는 학부모의 항의로 헬렌의 거취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었다.

교사로서 제 역할만 해낸다면 외적인 모습은 상관없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만큼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많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헬렌이 근무하는 학교 측은 결국 그에게 7세 이상의 초등학교 아동만 가르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작년까지 6세 이하 아동이 있는 부속 유치원 수업도 겸했지만 앞으로는 유치원생들을 가르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헬렌은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의 모습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단지 문신을 한 자신의 모습을 처음 본 사람들이 선입견을 갖는다고 말하며 자신은 아이들에게 일반적인 모습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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