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3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 지독한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제골의 몫은 뮌헨이었다. 전반 28분 키미히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코망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뮌헨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전반 41분 상대 공격을 가로챈 뒤 역습에 나선 뮌헨은 레반도프스키를 거쳐 고레츠카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후반에도 뮌헨의 화력은 여전했다. 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톨리소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뮌헨의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26분 코망이 환상적인 개인기로 아틀레티코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뮌헨에 대패하고 말았다.

참패를 기록한 아틀레티코에서 가장 씁쓸할 선수가 있다. 바로 수아레스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6년 동안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책임졌지만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바르셀로나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예고했고 수아레스도 팀을 떠났다.

무엇보다 개혁의 시발점이 된 경기가 바로 지난 8월에 있었던 2019-20시즌 UCL 8강 뮌헨전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뮌헨에 2-8 대패를 당했다. 선발 출전했던 수아레스는 1골을 터뜨리는 등 분전했지만 팀의 대패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뒤 수아레스는 다시 한번 뮌헨과 UCL 무대에서 만났다. 소속팀은 바뀌었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이번에는 수아레스도 침묵했고 후반 31분 코레아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두 달 사이에 뮌헨에만 12실점. 수아레스 입장에서는 참 씁쓸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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