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레알 마드리드 베테랑들이 팀에 엘클라시코 승리를 가져다줬다.

레알은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레알은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의 승리는 베테랑들이 만들어냈다. 전반 5분 벤제마가 자신에게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시선이 쏠리자 침투하는 발베르데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득점을 만들어줬다. 공격에선 벤제마가 잘해줬다면 수비는 역시 라모스였다.

라모스가 부상에서 복귀한 레알의 수비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8분 파티에게 실점한 장면을 제외하면 지난 샤흐타르전만큼 흔들리지 않았다. 라모스는 카세미루와 같이 메시를 전담마크하며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심을 차단해줬다. 게다가 라모스는 후반 13분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직접 성공시키며 이번 경기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 경기의 방점을 찍어준 선수는 교체 투입된 모드리치였다. 모드리치는 바르셀로나가 공격적으로 나서자 중원에서 정확한 판단으로 조율을 해주기 시작했다. 후반 45분에는 네투를 속여내며 쐐기골까지 넣어줬다.

그에 비해 바르셀로나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엘클라시코에서 해결사로 나설 줄 알았던 메시는 동점골 과정에서 기점 역할을 해준 걸 제외하면 공격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메시 입장에선 전반 23분 라모스를 제친 뒤 쿠르트와 슈팅이 아쉽게 됐다.

또 다른 베테랑인 부스케츠도 기동력이 떨어진 모습이 이번 경기에서도 나타나며 중원 싸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중원을 장악하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주도하는 과정에서도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하며 역전까지 만들어내지 못했다.

레알은 엘클라시코에서까지 패배하면 자칫 지네딘 지단 감독의 입지까지 흔들릴 위기였으나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그 5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며 리그 12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엘클라시코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두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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