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가레스 베일의 경기력을 옹호했다.

가레스 베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앤트워프와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J조 2차전 경기에 선발 출장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3분 교체됐다. 토트넘도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경기에서 베일은 우측 윙어로 나왔지만 자신의 장기인 슈팅이나 빠른 속도도 보여주지 못했다. 58분 뛴 베일은 단 하나의 키패스도 기록하지 못했으며, 드리블 성공도 0회라는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베일에게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5.9를 부여했다.

한때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베일이 7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었다. 하지만 아직까진 기대의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해도 부진한 활약이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7년은 길고 긴 공백이다. 세계에서 어떤 선수가 7년 전과 똑같을 수 있을까. 일부는 더 잘해지거나 더 못해진다. 아예 다른 선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도 7년 전과 비교해보면 그들은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를 뛰었다. 두 선수마저 팀의 전술에서 다른 역할을 탐구하고, 능력을 바꾸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베일이 곧 과거의 경기력을 찾을 거라고 믿었다. 그는 “베일은 열심히 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 지난 번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단 한 번의 부상도 없다. 훈련도 매번 참여했다. 하지만 높은 강도로 90분을 뛰는 건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그래도 베일은 점점 나아지고 있고, 곧 더 나은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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