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벤피카가 지속적으로 스타 배출을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얻는 비결을 무엇일까? 바로 벤피카 구단의 독보적인 철학에 있다.

벤피카는 대표적인 ‘거상’ 클럽이다. 전세계로 스카우트를 파견해 유망주를 데려오고 육성해 최고의 선수로 키워 엄청난 이적료로 선수를 판매해 수익을 챙기는 클럽이다. 지속적으로 선수를 방출함에도 꾸준히 유망주를 키워내 선순환을 일궈내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벤피카는 셀링 클럽의 이상향으로 불리기도 한다.

벤피카는 최근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2015년 이후 안드레 고메스, 헤나투 산체스 등을 내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천문학적인 이적료 수익을 냈다. 2017년엔 빅토르 린델로프, 에데르송, 넬송 세메두 등 총 5명을 팔아 약 2,00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최근 2년간 선수 1명씩 팔아 ‘대박’을 쳤다. 벤피카는 2019년 주앙 펠릭스를 1억 1300만 파운드(약 1,670억원)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2020년엔 후벵 디아스를 맨시티로 6500만 파운드(약 960억원)에 맨체스터 시티로 보내 이적료 수익을 확보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아약스, 프랑스 리그앙의 AS모나코와 함께, 투자 대비 측면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챙긴 구단이 벤피카다.

그렇다면 매년 선수를 방출하면서도 꾸준히 유망한 선수가 등장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벤피카 아카데미 기술 코디네이터 로드리고 마갈레스는 7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 안목과 선수를 넘어 인간으로서 교감하는 부분이 비결이다”고 말했다.

이어 “멀티성도 벤피카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 모두 하나의 포지션에서만 뛰지 않는다. 측면, 중앙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는 그런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의 활용도를 극대화해 그 선수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다”고 말했다.

페드로 마르키스 기술 고문도 “단순히 선수가 하나가 도출하는 성적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 심리적인 부분, 기술적인 부분, 의료적인 부분(피지컬)을 골고루 판단해 선수의 잠재력을 본다. 다시 말해, 장기적 안목으로 선수를 판단해 육성한다”며 추가적인 철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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