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올리비에 지루(34)에게 첼시에서 더 고군분투하며 출전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3조 5차전에서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조 1위에 올라 파이널 라운드 진출이 가까워졌다.

데샹 감독은 0-2 충격패를 당했던 핀란드전 선발 명단에서 포그바를 제외한 전원을 교체했다. 지루도 예외는 아니었다. 데샹 감독은 지루 대신 마르시알을 내세웠고 킹슬리 코망을 파트너로 출전시켰다. 그동안 지루를 기점으로 활용해 2선 라인의 공격력을 극대화한 전술과는 다른 패턴이었다.

이렇듯 데샹 감독은 새로운 공격 전술을 구상 중이다. 포르투갈전 뿐만 아니라 최근 데샹 감독은 지루 대신 위삼 벤예데르, 마커스 튀랑 등 새로운 공격수를 실험하거나 킬리안 음바페, 코망 등 측면 공격수들을 중앙에 투톱처럼 배치하는 전술을 실험하며 기존과 다른 공격 조합, 패턴을 찾기 위해 열중하고 있다.

지루 입장에선 뼈아픈 상황이다. 지루는 데샹 감독 부임 이후 신임을 받으며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소속 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아도 대표팀에선 항상 선발이었다. 지루는 기대에 부응해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일조했고 102경기에 나와 42골을 넣어 티에리 앙리에 이어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자 2위에 등극했다. 이처럼 데샹 체제에서 핵심이었지만 최근엔 점차 밀리고 있는 처지다.

소속팀 첼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루는 올시즌 스트라이커 3옵션으로 밀려 출전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지만 후반기 타미 아브라함 부진을 틈타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해 재기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엔 티모 베르너까지 합류하며 완전히 벤치로 밀렸다. 올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서 3경기를 뛰었는데 경기 시간은 33분밖에 되지 않는다.

데샹 감독은 포르투갈전 이후 인터뷰에서 지루를 언급했다. 데샹 감독은 “나는 프랑스 대표팀을 위한 선택을 한다. 지루 대신 마르시알을 선택한 이유는 마르시알이 최근 경기력이 더 좋고 소속팀에서 더 많이 출장했기 때문이다. 지루가 경쟁력을 갖고 선발 명단에 들기 위해선, 또 유로 2021에 가고 싶다면 첼시에서 더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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