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에딘손 카바니(33, 맨유)가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카바니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맨유는 카바니의 2골 1도움에 힘입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카바니가 경기 종료 후 올린 SNS 글이 문제가 됐다. 카바니는 친구 한 명을 태그하며 'Gracias Negrito(그라시아스 네그리토)‘라는 글을 남겼는데 여기서 네그리토는 흑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품고 있다. 과거 루이스 수아레스가 패트리스 에브라에게 이 말을 써서 8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카바니도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카바니가 직접 나섰다. 그는 1일 맨유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일요일 경기 마치고 내가 올린 SNS 글은 친구에게 친근함을 표현하려고 쓴 말이었다. 그가 먼저 나를 축하해줬기 때문에 나는 고맙다는 답변을 하려던 것이었다. 하지만 한 단어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공격하는 상황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나는 인종차별을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됐다. 그래서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맨유도 카바니를 감쌌다. 맨유는 “카바니의 게시글에는 악의가 전혀 없었다. 카바니는 논란을 인지하자마자 즉시 게시물을 삭제했다. 맨유의 모든 선수단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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