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에서 뛰었던 미키타리안(31, AS로마)이 유로파리그 경기서 영 보이스의 카마라에게 주먹을 맞았다. 

AS로마는 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A조 5차전서 BSC 영 보이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로마는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조 1위를 질주해 32강행을 확정지었다.

기분 좋은 역전승이었다. 전반 34분 은사메에게 실점한 로마는 전반 44분 마요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14분에 18살 풀백 칼라피오리가 역전골에 성공했고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제코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따냈다.

후반에 공격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봤다. 로마는 미드필더 크리스탄테를 3백 중앙에 넣어 3-4-3 포메이션으로 영 보이스를 상대했다. 하지만 전반이 1-1 동점으로 끝나자 센터백 이바녜즈 대신 스피나촐라를 넣어 기동성을 확보했고 페드로를 빼고 미키타리안을 넣어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부여했다. 이에 로마는 경기 흐름을 장악하며 흐름을 잡았고 역전까지 일궈낼 수 있었다.

후반 막판 퇴장 사건이 경기 결과보다 더 주목을 끌었다. 후반 37분 카마라와 미키타리안이 공 소유권을 두고 경합을 펼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키타리안이 거칠게 밀어붙이자 카마라는 주먹으로 미키타리안의 어깨를 가격했고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다. 미키타리안은 주먹을 맞은 이후 벌떡 일어나 카마라에게 항의했다.

양 팀 선수들 간 충돌 사태가 발생했지만 카마라가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일단락됐다. 영국 ‘BT스포츠’는 “전직 프리미어리거 미키타리안이 유로파리그에서 카마라에게 주먹을 맞았다”며 반칙 장면을 편집해 영상을 올렸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카마라의 풀네임은 모하메드 알리 카마라다. 마치 무하마드 알리가 연상됐다”고 말했다. 일부는 “미키타리안은 주먹을 맞고 3초 만에 일어나서 항의했다. 놀라운 회복력이다”고 언급했다.

사진=BT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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