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스콧 맥토미니(24, 맨유)의 과거 사진이 화제다.

1996년생 맥토미니는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미드필더다. 어릴 적에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현재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다. 프로 데뷔는 2016-17시즌에 했다. 점점 출전 횟수를 늘려나간 맥토미니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엔 주장 완장까지 찼다. 맥토미니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왓포드전에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맥토미니 외에 그린우드, 제임스, 린가드, 마타, 반 더 비크, 텔레스, 튀앙제브, 바이, 윌리엄스, 헨더슨이 함께 출전했다. 맨유는 베테랑 마타가 아닌 신예 맥토미니에게 캡틴을 맡겼다.

맥토미니는 전반 5분 마타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맥토미니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포스트를 때리고 왓포드 골망을 출렁였다. 맨유는 이 한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길 수 있었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맥토미니는 리더십이 있는 선수다. 그가 주장 완장을 차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기대대로 정말 잘해줬다.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팀은 항상 어린 선수들을 신뢰한다. 맥토미니도 그중 한 명”이라면서 “맥토미니는 맨유 DNA를 품고 있는 선수다. 맨유 소속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안다. 정말 강하고 빠르며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어린 나이에 맨유 주장 완장을 찬 맥토미니는 “5살 때부터 맨유 유스팀에서 뛰기 시작해 벌써 18년 차가 됐다. 주장 완장을 내게 맡겨주셔서 큰 영광이다. 솔샤르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맨유는 왓포드전 승리 뒤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옛 추억을 꺼냈다. 그러면서 “첫 시작. 그리고 지금”이라는 글을 남겼다. 빛바랜 첫 사진에는 맥토미니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함께 등장했다. 맥토미니의 맨유 유스팀 입단 순간이다. 퍼거슨 감독은 맥토미니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웃고 있었다. 두 번째 사진 속 맥토미니는 왓포드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맞게 잘 성장하고 있는 맥토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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